48년만에 기아에서 선보이는 기아 중형 군용차 KMTV, 어떤 모델일까?

기아는 오랜 기간 국방 분야에서 군용 차량을 생산해왔으며, 최근 2025년 KMTV를 새롭게 출시했다. KMTV는 전술 수송, 병력 운반, 무기 탑재 등 다양한 군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으로, 기존 KM250 계열을 대체하는 차세대 중형차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 글에서는 기아 KMTV의 플랫폼 특징, 전술 운용 목적, 그리고 탑재 가능한 장비 등을 정리한다.

고기동과 고내구성을 모두 갖춘 플랫폼

기아의 KMTV(Kia Medium Tactical Vehicle)는 대한민국 육군과 방위사업청이 함께 추진한 ‘중형표준차량사업’의 핵심 전력이다. 이 차량은 기존 KM250 등 노후화된 차량을 대체하며, 2.5톤~5톤급 전술차량의 표준화 및 모듈화를 위해 개발되었다.

 

KMTV는 기본적으로 고강도 프레임 섀시 구조에 전륜 독립 서스펜션, 중앙 타이어 공기압 조절 시스템(CTIS) 등을 갖추고 있어 험지, 오프로드, 비포장도로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 6.9m, 전폭 2.5m에 이르는 이 차량은 기동성뿐 아니라 탑재 가능 화물 중량, 내구성, 정비 용이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엔진은 현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제작한 7리터급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최대 출력은 약 330마력 이상, 변속기는 자동 7단으로 구성된다.

 

해당 차량은 2020년 이후 국방규격에 따라 방탄 적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차량마다 차체 개조를 통해 특정 임무에 맞춰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기아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야전 물류형, 의무후송형, 지휘통제형 등 총 10여 가지 파생형을 계획 중에 있으며, 국방부 납품 외에도 해외 수출형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아 중형 전술차량 출처 기아자동차

병력·물자 운송부터 지휘통제까지

KMTV는 ‘기본형 카고 트럭’의 개념을 넘어, 현대전에 적합한 다목적 플랫폼으로 설계되었다. 우선 가장 일반적인 용도는 병력 및 물자 수송이다. 탑승 정원은 운전자 포함 약 2~3명이며, 적재함에는 최대 2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다.

 

또한 지휘통제차량으로서 전장 네트워크 통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무선통신 장비, 전장 정보시스템(C4I)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일부 파생형에서는 드론 조종 장비 및 위성 연결 시스템도 시험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형 전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의무후송형 차량은 내부에 간이 수술 장비 및 산소공급기 등이 탑재되어 야전에서 부상자를 빠르게 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실제로 2023년 DX KOREA에서 기아는 해당 파생형 모델을 전시하며, 국내외 군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무기 탑재형, 유류 수송형, 레이더 운용 플랫폼 등 다양한 모듈 확장 가능성이 확보되어 있어,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듈형 전술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기아자동차

방탄·전자전·미래 기술 확장성

기아 KMTV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술 확장성과 탑재 장비의 다양성이다. 현재 납품되고 있는 기본형 차량은 방탄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포함하지 않지만, 운용 환경에 따라 방탄 키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전자식 디지털 계기판, 군용 내비게이션, 영상기록 장비 등을 장착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차량 간 네트워크 연동 기술(V2X)과 5G 전술 통신 시스템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또 눈에 띄는 변화로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 시트 등이 기본 적용되어 전작보다 편의성이 더욱 증가했다.

 

기아는 미래형 전력화 대응을 위해 전기 구동 트럭 개발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있으나, KMTV에는 현재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탑재 가능한 무기로는 K6 중기관총, K4 자동유탄발사기, 원격무장장치(RWS) 등이며, 지휘통제형에서는 360도 감시용 열영상 시스템 및 전자전 대응 장비도 일부 탑재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의 중형 군용차 KMTV는 단순한 수송 차량이 아닌, 현대전의 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략적 전술 플랫폼이다. 고기동성, 모듈 확장성, 탑재 장비 호환성 등 다양한 면에서 기존 전술차량보다 진보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국방부뿐 아니라 해외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향후 국방부 실전 운용과 방산시장 반응에 따라 KMTV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민군 복합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도 기대할 수 있다.